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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평대리 게스트하우스 김명희 님 인터뷰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사는 김명희입니다. 현재 남편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살고 있습니다. 딱히 취미는 없고, 쉬는 날에는 남편과 드라이브를 나가거나, 바당에 나가 밤 수영을 즐기고 있어요. 매일은 아니라도 좋은 사람들과 모여 소소하게 저녁 식사를 하거나, 영화 보면서 맥주 한 잔 즐기는 여유를 사랑합니다.




Q.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하셨나요)?


하던 일은 주로 글을 다루는 일을 했어요. 영화제 홍보팀, 연예부기자, 에디터, 콘텐츠기획 등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제주에 와서는 그런 일들이 다 하기 싫어졌어요. 인풋 없이 아웃풋만 내던 직장인 생활에 지쳐서 쳐다보기도 싫었다고나 할까.


그래도 먹고 사는 일은 현실이기에 닥치는 대로, 주어지는 데로 여러 가지 일도 하고, 틈틈이 프리랜서로 일하다 3년 전 모두 때려치우고 게하를 하기로 했죠.^^ 이후 제주에 막 내려온 남편을 만나 결혼한 지 2년이 조금 안 되었네요.



지금은 남편과 함께 게하를 운영하고, 남편은 사진을 찍고, 전 읍사무소에서 사무보조를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Q. 제주에 정착한 것은 언제부터이며, 정착 후 제주의 삶은 어떤지요?


제주에 정착한 것은 2015년 2월이에요. 다니던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허락해 주셔서 2달만 쉬다 올라가자 마음먹었는데, 올라가기로 한 4월이 되자 정말 딱 1달만 더 있고 싶더라고요. 회사 대표님께 말씀드렸더니 단호히 안된다! 하시길래, 그럼 그만두겠습니다! 했죠. 지금 생각해도 대표님께 죄송해요...




그래도 당시 그렇게 다시 서울에 가면 이번 생에 다시는 내려오지 못할 것 같아 무작정 연세 집을 구하고, 프리랜서 일을 구하고 살게 되었어요. 그게 6년이 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안 했었죠.


Q. 제주에서 살아가는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매일, 매 순간 행복은 아니지만, 노을 지는 해변을 산책할 때, 볕 드는 마당에 앉아 강아지(복희)랑 놀 때, 마당에서 순간 고개를 들었는데 별똥별이 슝 떨어질 때, 무더위가 한풀 꺾인 여름날 저녁 친구들과 밤 수영을 할 때. 그렇게 순간순간 행복들로 채우며 아주 잘 살아가고 있죠^^



-힘들었던 일은?


고비도 있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뒤통수도 맞고, 외로워서 혼자 많이도 울었어요. 그래도 내가 선택한 삶이기에 투정 부릴 수가 없었죠.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니고, 내가 우겨서 내려온 삶이니 최선을 다해 행복하자 마음먹고 살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삶이 행복한 일들로 채워지기 시작하더라고요.





Q. 제주 현지인이 잘 가는 동네 맛집을 소개해 주세요.


자주 가는 맛집 중 한 곳은 남편(조성원)이 한 번 소개해서, 그다음으로 자주 가는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저희 동네인 평대리 해변에 있는 <평대 바당국수>입니다. 고기국수와 비빔고기국수, 그리고 돗죽, 돔베고기가 있어요. 국수 종류도 맛있지만, 그래도 돗죽은 정말 최고! 돗죽은 제주 잔치나 제례 때 돼지를 추렴해 푹 삶은 물에 돼지고기와 톳을 넣고 끓인 죽이라고 해요.




예전에 먹던 음식을 고증을 통해 사장님이 재현하셨다는데, 제주에서 유일하게 돗죽을 맛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Q. 나의 SNS 계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홈페이지/블로그/인스타/페이스북 등)


인스타그램 : gaudi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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