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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수상한 집-광보네> 변상철 님 인터뷰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17일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변상철(별명 커피)이라고 합니다. 40대 후반이고, 서울과 제주를 왔다 갔다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직업은 국가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시민단체 ‘평화박물관’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제주에서는 ‘수상한집-광보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글을 쓰고, 책을 내며, 가끔 극작을 하며 작품공연도 합니다. 보드게임 제작도 부업(?)으로 하고 있어요.



Q.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하셨나요)?


제주시 도련동에서 ‘수상한집-광보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수상한집-광보네’는 제주 4.3과 그로 인해 연좌제를 겪은 광보 삼춘이 만든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카페와 전시관, 그리고 게스트하우스가 있습니다.



무겁지 않지만 가볍지 않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제주의 또 다른 이야기가 제주에 있음을 알려내는 일을 하고 있고, 또 국가로부터 부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분들, 고문 피해자, 세월호 피해자 등등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일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영화상영, 전시, 북콘서트, 음악회 등을 기획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제주에 정착한 것은 언제부터이며, 정착 후 제주의 삶은 어떤지요?


제주를 다니게 된 것은 2008년도입니다. 그때 제주에 간첩으로 조작된 분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며 다니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15분의 삼춘들을 만났고, 재판에서 무죄를 받는 것으로 그분들의 응어리를 풀어드리려 노력했습니다.



저는 제주와 육지를 오갑니다. 한 달에 절반은 제주, 절반은 육지를 오가며 일을 하지만, 역시 제주에서의 시간은 여유가 있습니다. 삶으로서는 만만치 않지만 그래도 바쁜 육지보다 제주의 삶을 비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Q. 제주에서 살아가는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제주에서 즐거웠던 일들은 역시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삼춘들의 사연을 듣고, 탐정처럼 사람과 증거를 찾아 재판을 통해 무죄를 받게 해드렸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간첩은 정말 무섭고 소름 끼치는 것인데, 물고문, 전기고문으로 간첩이 되신 분들이 하소연할 곳이 없잖아요. 그분들과 제주, 일본을 찾아다니며 어렵게 어렵게 사건을 해결해 나갔던 일이 즐거웠고요.



또 하나는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을 만들었던 것이 또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공간을 유지하고 운영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찾아오시는 분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공간 운영이 벌써 1년을 지났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힘들었던 일은?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의 인식이 좀 힘든 것 같아요. 이념, 전과자 이런 편견이 사람이나 공간을 만나보기 전에 선입견을 갖게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수상한집’은 우리 사회의 아픔을 발랄하고, 유쾌하게. 힙하게 풀어가려고 고민한 공간입니다. 그런 공간에 선입견을 갖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러려면 더 많은 ‘수상한집’이 여기저기 생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제주 현지인이 잘 가는 동네 맛집을 소개해 주세요.


제주 어디나 맛집이 많지만 역시 삼양, 도련, 화북에도 맛집이 많습니다. 부담 없이 백반을 즐기시려면 ‘동산식당’을 추천해 드리고, 각재기탕으로 유명한 ‘화성식당’도 추천드려요. 특히 화성식당은 저희 수상한집에서 함께 했던 김평강 씨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라 더욱더 추천드립니다.


Q. 나의 SNS 계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홈페이지/블로그/인스타/페이스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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