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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주 슬로우힐링여행 제작소, 김숙화 님 인터뷰

Q. 자기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덕면 감산리에서 슬로우힐링여행 제작소 감귤뜰안채를 운영하는 쥔장 김숙화입니다. 슬로우힐링여행 제작소에서는 5060대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느림의 미학이란 테마로 ‘나를 찾아 떠나는 힐링여행’에서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따로따로 와서 둘이, 셋이 되는 여행으로 수다를 비롯한 비구조화의 장을 만들고 반면교사가 되는 ‘수다 여행’을 진행합니다. 마치 집단치료 과정이 되는 듯한, 그래서 중년의 빈집 증후군 탈퇴라는 기술을 터득할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지요.


Q. 제주에 정착한 것은 언제부터이며, 정착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주 도민이 된 것은 올 4월이지만, 2018년 12월에 친구들과 함께한 제주 겨울 여행을 시작으로 2019년 초부터는 혼자 제주 동부 쪽을 많이 찾아왔었습니다. 그때 교래 숲에 빠져들기 시작하였죠. 이후 다니던 직장에 정년 4년여를 남겨두고 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러다 죽 쒀서 개 주겠다.' 싶은 마음에 '나도 나를 모르겠는데, 남을 섬긴다는 일'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가장 좋을 때, 가장 잘하고 있을 때 퇴직을 하자는 결심이 섰고, 제2의 인생 준비를 위한 시간으로 하던 일을 내려놓는 용기를 내게 되었답니다.



동료들의 응원 메시지가 담긴 ‘꽃길만 걷게 해줄게’라는 플래카드를 품고, 하반기 때는 거의 제주에서 살다시피 하며 꽃길보다 더 좋은 숲에서 느림의 미학을 창출하는 여행을 즐기기 시작했죠.



그 와중에 육지 현장에서 여러 번 콜을 받아 양가감정(ambivalence)을 떨쳐 버리기 힘들었으나, 제주의 곶자왈(원시림)과 오름에 빠져 오히려 제주에 살고 싶다며 남편을 설득시키고 끝내는 도움을 받아 2020년 4월에 감산리 농가 주택으로 이사를 왔어요.




Q. 제주에서 살아가는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하루하루 삶에 감사하는 날? 뭐, 그냥 소소하게 지내는 것이 즐거움인 거 같아요. 그래도 좀 더 즐거웠을 때는 힐링 여행을 오신 회원님들께서 ‘좋다, 정말 좋다’라고 하시며 이제부터는 홀로서기를 잘할 것 같다는 미소를 지으실 때입니다. 슬로우힐링여행 제작소 운영 목적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아 이때가 제일 즐거워요.



프로그램이 없는 날은 혼자서 바당길도 걷고, 뷰가 좋은 카페에 가서 멍때리기도 하고, 산록도로 근처로 달려가서 인적이 드문 숲길도 개척하고, 특히 제가 머무는 곳이 우리들의 '문화예술공간몬딱' 바로 건너편이기에 귀여운 강아지(?) 딱이도 보러 가고~



낮에는 사계리 형제 해안도로로 달려가 청량한 파도 소리도 듣고, 저녁에는 박수기정 대평포구로 넘어가 예래 논짓물까지 바당길을 걸으며, 가끔 만나는 멋진 노을 뷰를 핸드폰에 담아 지인들에게 알리고 SNS에 글을 올려놓기도 하면서 ‘게으르게 살 권리’를 찾아 천천히 느리게 살아가고 있는 하루하루가 즐거움으로 다가오죠.


- 힘들었던 일은?


제주에 정착하기 전 경제적 수입이 줄어들자 ‘다시 일선으로 돌아가야 하나?’라는 양가감정의 마음을 안고 숲길에서 홀로 걸으며 '나, 잘하고 있는 건가? 나, 잘할 수 있을까?'라는 독백을 스스로 던지며 경험하지 않은 삶에서 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이루시는 형통을 많이 구하였고, 아니 지금도 그분이 이루시는 형통은 계속 구하고 있습니다만 ㅎ~



그럴 때마다 마음속으로 ‘지금 여기! 이 자리’를 외치며 웃음 지으면서 행복하게 지내는 저를 발견하곤 '감사하다'는 고백이 절로 흘러나옵니다. 제가 지니고 있는 장점과 재능을 발휘하여 지금의 슬로우힐링여행 느림의 미학을 제주 대자연의 숲길에서 마치 실인 양 잘 꿰매며 갈 겁니다.


Q. 제주 현지인이 잘 가는 동네 맛집을 한 곳 소개해 주세요.


제주 생활을 하다 보니 가끔은 매콤한 자극적인 음식이 땡길 때 찾아가는 곳입니다. 중문 색달동 낙지한마당에 들려 낙지비빔빕을 먹고 옵니다.


카페는 사계리 형제해안로에 있는 스위트위드를 찾아가 다양한 커피 맛에 빠지기도 하고, 대포동 바바라코코에서 생강차나 대추차, 흑임자 빙수를 먹으며 예쁜 사장님에게 맛집도 추천받고 제주의 이 모양 저 모양 정보를 나누다 오기도 합니다. 소소한 소풍 같은 마실을 가고 싶을 때 이 3곳을 추천합니다.


Q. 나의 SNS 계정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네이버 블로그 http://m.blog.naver.com/tnrghk9460

나를 찾아 떠나는 슬로우 힐링여행 제작소 감귤뜰안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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