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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바람따라 제주 떠돌다, 사진작가 이광모 님 인터뷰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10일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이광모(李廣模)입니다. 누군들 원했겠냐만 금년에 본의 아니게(?) 경로우대자(만 65세)가 되었습니다. 아직 팔팔하다고 믿었는데 숫자가 벌써 그렇게 되고 말아 여러모로 속이 상합니다.



현재 서귀포 신시가지에서 살고 있으며 특별한 직장도, 이렇다 할 직업도 없는 무직자입니다. 다만 그저 한 10년 좀 넘게 사진을 찍고 있으며 그것을 선별해서 보정하는 게 유일한 낙이라면 낙입니다. 최근에는 지난 사진을 정리하면서 재보정하는 일에 치중하면서 지냅니다.


Q.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하셨나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로 하는 일은 사진을 찍는 일입니다. 직업은 아니구요, 그저 취미 삼아 찍는데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그리고 찍은 사진을 능숙하게 다루지는 못하지만, 포토샵으로 나름대로 보정하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행운 다시 없으리라 생각하고 있지요. 욕심입니다만, 계속 포토샵을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이전 경력으로는 서울에서 교사 생활을 34년 동안(1981.03~2015.02) 했습니다. 국어 교사였습니다. 2015년 정년을 2년 앞둔, 제 나이 환갑 되던 해에 명퇴를 했구요, 그해 그 길로 미련 없이 제주에 내려와 여태 잘살고 있습니다.


Q. 제주에 정착한 것은 언제부터이며, 정착 후 제주의 삶은 어떤지요?


또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15년 봄, 오직 ‘제주 사진을 찍겠다’는 일념으로 과감히 내려왔습니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2015년 3월, 위미에 있는 <마음빛그리미>에 제 사진을 걸기로 되어있었기에 모든 준비를 하고 내려오게 되었지요. 이름하여 은퇴 겸 회갑 기념 전시회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일반 전시회에서는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전시, 무려 50점을 전시장의 실내외에 내보일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면 처음이자 현재까지는 마지막이었던 개인 전시회인 셈이지요. 그러면서 일단 거처를 남원(南元)에 잡았습니다.



1년 연세를 살면서 그야말로 마음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행복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 이전 5년간은 방학 때 내려와 찍은 것들뿐이어서 제주의 봄 그리고 가을 사진은 없었거든요.


Q. 제주에서 살아가는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제주 정착하기 이전부터 알았던 현지인들과의 만남 등으로 사람들과의 어울림 등 제주 적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사진을 매개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육지에서 시간상 그다지 활용할 수 없었던 도서관을 이곳 제주에서는 아무런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었던 점 등이 참 좋았습니다.



특히 2016년 상반기에 제남도서관에서 사진 기초 이론을 ‘열심히’ 강의했던 점 등은 지금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남원 거주 1년 만에 신시가지로 옮기면서 그간 떨어져 있던 식구가 육지에서 내려와 지금까지 같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아니 엄청난 행운인 것은 저 못지않게 이 사람, 제주 생활 잘 적응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고마울 따름이죠.


-힘들었던 일은?


이렇다 할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Q. 제주 현지인이 잘 가는 동네 맛집을 소개해 주세요.


서귀포밀면(토평동) : 저렴한 가격에 쫄깃쫄깃 면발이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아늑하고 정갈한 분위기가 좋고, 식사 전에 제공하는 불고기 몇 점과 육수가 별미입니다.


고깃집(신시가지) :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서민적 실비 식당입니다. 특히 점심 메뉴는 인근 직장인들에게 인기 만점이지요.


맛나식당(고성) : 갈치 및 고등어조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이름난 가성비 최고의 극한 맛집입니다. 찾는 이가 너무 많아 아침 7시 반에 줄 서서 번호표를 받아 8시 반이 되어 식사를 하게 됩니다. 저녁은 물론 안 되구요, 점심도 사전 식자재 소진 시 불가능합니다.


삼다국수(신시가지) : 대부분 제주국수 집들이 호불호가 나뉨에 비해 삼다국수는 쫄깃한 면발과 감치는 국물맛으로 누구에게나 사랑을 듬뿍 받는 집입니다. 메뉴 다양도 장점입니다.


Q. 나의 SNS 계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홈페이지/블로그/인스타/페이스북 등)


3, 4년 됐는데요,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으며 거의 매일 사진을 서너 장씩 올리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블로그를 했었는데 페이스북에 치중하다 보니 지금은 아쉽게도 거의 방치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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