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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공공디자인, 정희정 교수 인터뷰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10일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몬스타 제주 별별스토리 온라인 매거진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정희정입니다. 서경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월간공공디자인저널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Q. 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대학에서 후학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1호 박사라는 책임과 사명으로 학문에 정진하고 있습니다. (사)한국공공디자인학회 부회장 등 여러 디자인 단체의 임원을 거쳐 지금은 대한민국 최초 유일의 공공디자인 전문매체인 월간 PUBLIC DESIGN JOURNAL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공공 경관, 도시 관광, 도시재생, 역사 문화 예술과 스마트시티와 같은 디자인기술공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되는 공공디자인 발전에 힘쓰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조달청 도로공사 철도공사 등 중앙부처와 공공기관 광역단체와 지방자치단체의 디자인 자문위원으로 건축과 공공디자인 경관 등의 기술자문 및 심의 평가와 특히 도시와 마을의 지역개발의 총괄계획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 해외 디자인 기행과 사진 촬영도 중요한 활동 중 일부분으로 그동안 세계 57개국 약 300여 도시를 방문하며 유명건축가의 건축물은 물론 주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소소한 디자인도 섬세하고 따뜻한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렌즈에 담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Q. 즐겨 찾는 제주여행의 목적은 무엇이며, 어떤 느낌을 가져가나요?


대부분의 사람이 여행지로 제주를 첫 방문 하셨다면 저는 업무로 제주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수십 년 전 지금처럼 휴대전화도 없었고 노트북이나 SNS와 같은 온라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도 등장하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광역삐삐라고 불리던 무선호출기를 허리에 차고, 코닥 필름에서 나왔던 슬라이드 환등기와 마운트 시킨 슬라이드 필름의 원통을 들고, 당시 호텔 실내디자인 일감을 수주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 왔었죠.


그런데 택시를 타러 공항 대기실에서 밖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육지보다 더 높은 위치에 바다의 수평선이 보이고 공항로의 야자수는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 이국적인 느낌이었죠. 그때부터 인연이 되어 제주 여러 지역에서 실내디자인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꽤 오랜 기간 제주를 안방처럼 드나들었습니다.



대한항공 티켓을 묶음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한 번 이동에 수십 명의 작업자들과 직원들의 항공 스케줄을 짰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알 만한 사람은 아는 일입니다만 제주 유채꽃 피는 시기와 신구간[新舊間]으로 불리는 이사철에 항공 일정을 잡는 것은 정말 힘들었죠.


보통 몇 달씩 이어지는 공사를 하다 보니 자연히 제주에 머무는 날이 많아지고 그러면서 제주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주와 일본의 교류가 원활했고 관광 성황이었던 때라 노상 음반 리어카[수레]에서는 일본 가수 나가부치 쯔요시[ながぶちつよし]의 런[RUN]이란 노래와 이츠와 마유미[いつわまゆみ]를 비롯한 일본 가수들의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도 제주를 방문할 때는 비교적 시간을 여유롭게 계획했습니다. 시간이 날 때는 업무 시간 이전에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로 용암을 돌아 애월의 하귀, 협재 해수욕장, 한림까지 해무로 촉촉이 젖은 해안도로를 달리며 알아듣지도 못하는 일본 노래를 음미하며 셀프 무드를 참 많이도 즐겼습니다.



한때 제주에 집 한 채 구입해 가끔씩 와서 살고도 싶어 땅과 집을 알아보러 다녔던 적이 여러 차례 있었을 정도니 제주에 대한 사랑이 꽤나 진지했던 것 같습니다. 제주의 흙냄새, 검정 흙이 채 닦이지 않은 당근, 아침 식사 대신 마셨던 당근 주스!, 돌담 사이 수줍게 피어난 2월의 노란 수선화는 영원히 제 기억 속에 함께 할 것입니다.


근래에는 집중해야 할 워크숍이나 회의가 있을 때, 외국에 가고 싶을 때 대리 만족의 목적지로, 그리고 골프를 즐기기 위해 지인들과 함께 제주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느낌? 맛! 멋! 추억과 함께 간직된 이국적인 이미지들! 제주에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Q. 제주여행에서 있었던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좋지 않은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것일까요? 저는 제주에서는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늘 즐겁고 신나고 그래서 행복했던 일들로 가득합니다. 제가 아는 제주 사람들은 모두가 착한 분이었습니다.


어느 해던가, 옥외광고협회 중앙회 자문 교수로 있을 때 제주협회 임원분들과 회원분들 십수 명이 늦은 밤까지 탑동 회센터 야외 편상에 앉아 술을 나누며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제주 방언으로 이야기한 후 해석해 주면 얼마나 웃기던지 그날은 웃다가 뒤로 넘어져 회도 별로 못 먹었습니다.



아무리 육지에 급한 일이 있어도 바람 불고 태풍이 불면 배도 비행기도 출항을 안 하니 어쩔 수가 없다며 서두를 게 없다고 말하던 지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육지를 삼킬 듯한 집채만 한 파도와 서 있기도 힘든 바람으로 몇 날 며칠을 호텔에 갇혀 지내는 경험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가족과 여행했던 일, 제주로 이사한 지인의 집에 머물며 먹었던 춘심이네 집 갈치 요리, 골프 치던 즐거움, 고민과 고독의 상념을 식혀주던 이제는 카페가 즐비한 해안도로의 드라이브가 늘 그립습니다.


- 힘들었던 일은?


제주 여행자로서 굳이 힘들었던 기억은 눈 덮인 516 도로를 되돌아왔던 일,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낀 1100고지를 넘어오던 일입니다. 가보고 싶은 곳을 다 가보지 못하고 먹고 싶은 맛을 다 맛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기며 앞으로의 제주 여행을 또 계획합니다.


늘 제주는 제 마음의 요람이며 고향입니다. 제주, 그곳에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어온 형제 같은 친구인 문화예술공간몬딱의 김민수 작가님이 계시니까요!




Q. 제주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별미집을 소개해 주세요.


제주의 맛집이 어디 한두 곳이겠습니까? 셀 수없이 많았지만 기억나는 맛집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요리하는 목수’라는 퓨전 요릿집에서 다양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고, 해안도로를 달리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찾았던‘해녀의 집’이 특별히 기억에 남습니다.


Q. 나의 SNS 계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홈페이지/블로그/인스타/페이스북 등)






저서로 『참여하는 사진전』『채워져서 아름다운 감성 공간 상하이 타이캉루 티엔즈팡』『디자인이란? 도시디자인이 무엇입니까』『나오시마 디자인여행』 『공공디자인강좌』 『창조도시 요코하마』 『문화콘텐츠디자인』 『문화콘텐츠와 도시디자인』 등이 있으며 『공공디자인 평가척도 추출에 관한 연구』『국가 옥외광고물 표준 가이드라인 수립의 당위성에 관한 연구』『가로환경에서의 정보게시판[현수막게시대]의 개선 필요성에 관한 연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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