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강민헌입니다. 나이는 36세이고 서귀포 하논로라는 솜반내(선반내) 내천이 흐르는 지역에 살고 있어요. 저는 낚시를 매우 좋아합니다. 어려서부터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낚시를 배웠습니다. 지금은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제주의 푸른 바다에서 낚시를 즐깁니다. 직업은 가정이나 건물 외벽에 정원을 꾸며 주는 수직 정원 업체를 운영 중이죠.
Q. 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하셨나요)?
제가 운영하는 수직 정원 업체명은 ‘제목’입니다. ‘제주의 나무’라는 뜻으로 업체 이름을 ‘제목’이라고 지었어요. 좀 더 설명하자면, 수직으로 만들어진 정원에 식물을 배치하여 인테리어 효과를 줌으로써 자연을 집에서, 바로 옆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겁니다. 그런 취지로 제품을 구상하고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사회적기업을 목표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고용하여 직접 수직 정원을 꾸미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어요. 독거노인 가정에는 무료로 수직 정원을 설치하여 반려 식물과 같은 개념으로 어르신들이 혼자 살면서 느끼는 고독을 채워드리고자 한답니다.
Q. (고향이라면) 제주를 위한 좋은 말씀 한마디 부탁합니다.
20대 중반까지 제주에서 살다가 서울로 올라가 약 8년 정도 생활하고 내려와 보니 ‘제주가 참 멋있는 곳이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채로운 환경, 맑은 공기, 좋은 사람들 특히,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넓은 바다 풍경과 우뚝 서 있는 한라산의 절경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름답게 느껴졌죠. 정작 제주에서 살 때는 너무나 당연해서 그 소중함을 몰랐던 것 같아요.
더욱이 낚시가 취미이다 보니, 제주 바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제 눈에 펼쳐진 바다 풍경은 여기가 바로 파라다이스요, 아침에 피어오르는 해무는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구나 하는 생각을 수없이 하게 한답니다.
육지 곳곳에서 온 사람들, 외국에서 온 사람들, 많은 사람이 모여 재미있는 체험과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곳이 제주도인 것 같아요. 제주도에 오고 싶어 하시는 분들은 하루라도 빨리 오셔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며 제주도를 1,000% 즐겼으면 해요!!!
Q. 제주에서 살아가는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낚시하면서 친구들을 만나는 일인 것 같아요. 제주 곳곳으로 낚시하러 다니다 보면 타지역에서 오신 분들도 만나고 제주 현지인도 만나는데, 낚시하면서 이런 분들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죠. 낚시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낚시 끝나고 식사도 하고, 형 누나 동생 부르며 친하게 지내기도 해요.
이분들에게 듣는 이야기 또한 재미가 쏠쏠해요.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담, 타지역 생활 이야기, 제주에 온 이야기, 제주 삶이 꼭 즐겁지만은 않지만 좋다는 이야기, 당연히 낚시 이야기 등을 하다 보면 밤을 꼴딱 넘기는 일이 종종 있어요. 제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듣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힘들었던 일은?
제 인생에서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20대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땐 정말 큰 기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30대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땐 홀로 남은 느낌이었고요. 다들 겪었고 겪을 일이지만, 가족을 떠나보내는 건 참 힘든 일이죠. 홀로 많이 울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했어요.
Q. 제주 현지인이 잘 가는 동네 맛집을 소개해 주세요.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유스 커피’라는 카페에요. 커피야 맛있는 곳이 많지만 저는 ‘유스 커피’를 자주 가는 이유가 있어요. 카페에 앉아 있으면 커피콩을 가는 소리와 볶는 달콤하고 쌉싸르한 냄새가 코를 자극해요.
하지만 저는 커피를 즐기기보단 여기에서만 팔고 있는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스콘과 에그타르트를 매우 좋아해요. 항상 스콘 하나, 에그타르트 하나, 커피 한잔을 시켜요. 부드러운 에그타르트를 한입 물고 달달한 에그타르트가 녹아내리기 전 커피 한잔을 마시면 세상을 다 갖은 느낌이에요.
스콘도 어느 빵집보다 맛있어요~ 뜨끈한 스콘을 갈라 딸기잼을 듬뿍 바르고 한입 물면 겉의 바삭함, 속살의 부드러운 감촉과 달달한 딸기잼의 조합이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Q. 나의 SNS 계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홈페이지/블로그/인스타/페이스북 등)
인스타 계정 – jejujemoc
페이스북 – www.facebook.com/redwind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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