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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제주인 오정훈 님 인터뷰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10일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오정훈입니다. 저는 제주도가 고향입니다. 대부분 저를 보고 제주 사람 같지 않은 제주 현지인이라고들 합니다. 아마 제주 방언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나이는 40대이며 현재 백일 된 아기 아빠입니다.



사는 곳은 서귀포 상예동입니다. 취미는 게임, 책 읽기, 걷기 등 정적이며 생각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동적이며 액티브한 취미는 저랑 잘 안 맞더군요^^




Q. 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현재 ‘몬딱나누미’ 회원 박성하 대표의 '파이팅 건설'에 재직 중이며 미니 굴삭기(포크레인)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잘 배우고 익혀서 이 일을 꾸준히 전업으로 삼고자 합니다. 제주도는 지형상 굴삭기를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덕분에 제 고향인 제주도의 다양한 곳을 돌아다니면서 일을 하니 보람도 있습니다.



Q. 제주를 위한 좋은 말씀 한마디 부탁합니다.


제주도는 제가 자란 곳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환경 속에서 소소하게 즐길 것도 많은 동네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낚시는 기본으로 했고요.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밤에 랜턴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해루질도 했던 추억이 생생합니다.


그렇듯 사계절 내내 취미 아닌 일상을 다양하게 경험하였습니다. 오름을 다니며 꿩 사냥을 하고, 고사리 채취도 하고, 수확 끝난 밭에서 파치로 남겨 둔 이삭줍기(양파, 마늘, 무 등)도 하면서요. 제주에는 소소한 즐거움이 무척 많습니다. 지금도 아내와 함께 가끔 이삭줍기도 해 옵니다. 제주도 농가에서는 이렇게 남들이 와서 파치를 가져가도록 남겨둡니다.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이 참 좋습니다.




가끔 이삭줍기를 하다가 누군가 버려두고 간 쓰레기들을 보면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 함께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Q. 제주에서 살아가는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고향이라 너무 많은 즐거움이 있었죠.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는 일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기억입니다. 중문 천제연 선녀다리를 지나 분수대에 관광객이 동전을 던져 놓은 복주머니 속, 쌓인 동전을 친구 5명이 몰래 훔치러 갔다가 사진사 아저씨한테 들켜 똥줄 빠지게 도망갔던 기억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Q. 제주 현지인이 잘 가는 동네 맛집을 소개해 주세요.


서귀포시 보목동 보목포구 앞에는 ‘자리물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저는 이곳을 즐겨 찾습니다. 뜨거운 날 시원한 자리물회에 공깃밥을 말아서 먹는 맛은 아주 일품입니다. 모슬포 자리물회도 유명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보목포구 자리물회가 더 좋습니다. 자리 생선의 뼈가 좀 더 부드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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