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06. 곽현 작가 인터뷰

최종 수정일: 2020년 8월 10일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글을 쓰고 있는 곽현입니다. 30대를 지나고 있고 현재는 김포 아버지 댁에 거주 중이나 이사하고 정작 이곳에 머문 날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지난 3년간은 어디로 향하는지 모를 여행과 배움을 위해 다른 공간 속에서 열심히 떠돌았습니다.



현재 그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취미는 멍 때리기, 싱잉볼 두드리기고 책, 음악, 영화로부터의 자극과 영감을 사랑합니다.


Q. 제주가 좋아 즐겨 찾는 편이라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주는 희한하게도 제가 글을 쓸 때마다 찾게 되는 곳입니다. 제 첫 번째 책 ‘엄마, 나는 걸을게요(2017.11월 출간)’도 2017년도에 제주에 머물면서 완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주가 깊은 무의식의 뭔가를 끌어내게 만드는 오묘한 기운을 가지고 있다고 느껴요.


그래서 더 자유롭게 제 원형을 표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서울에서 평생을 자랐는데 이곳이 너무 익숙해서 편한 곳이라면 제주는 ‘지금의 내가 더 좋게 보는 내’가 더 따뜻하게 느끼는 곳이에요. 제주에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궁리하고 있어요.



Q. 제주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여행지 한 곳과 그곳에서 느꼈던 인상 등을 말씀해 주세요.


모든 자연이요. 제주처럼 모든 자연의 원형을 한 곳에서 다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어요. 특히 전 각기 다른 제주의 바다색과 풍경이 좋아요. 정말 다양한 푸른색이 다 있더라고요. 올해 다시 돌아와 마주한 제주의 푸른색은 이제껏 제가 다니며 본 세계의 물들을 조각처럼 한 곳에서 느끼게 했습니다.



여름철에 유독 떠오르는 곳이 있다면 ‘삼양 검은 모래 해변’이요. 오랜 친구와 여름밤에 맥주 한잔하며 거기 걸터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기 너무 좋은 곳이에요. 그곳만의 아련하고 오묘한 분위기가 있어요. 깊은 속내를 말하고 싶을 때 거기 가서 해보세요^^


Q. 제주 여행에서 있었던 별별 이야기를 부탁합니다


.- 즐거웠던 일은?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첫 번째 책 쓰는 동안 머물렀던 구제주 쉐어 하우스의 추억입니다. 그때 집주인 모녀와 함께 지냈는데 거기서 정말 좋은 추억이 많아요.


당시에 제가 책 쓰는 일 말고 열심히 하던 것이 요가였는데 매일 같이 운동하고 맛있는 거 생기면 나눠 먹고 소소하게 지냈던 모든 일상이 집처럼 편했어요. 특히 7살 아이와 너무 정이 들어서 헤어질 때 그렇게나 울었네요. 그때 저지리에 사는 여학생 프랑스어 과외도 했는데 어머니께서 제주시까지 맛있는 반찬을 챙겨서 보내주셨어요. 그 진귀한 맛도 잊을 수가 없고요.



그때 요가 인연으로 만난 언니는 그 큰 제주에 이쪽저쪽 제가 어디에 있어도 한달음에 와서 도와주기도 하고요. 연락하기가 미안할 정도로요. 누군가는 제주 사람들이 외지인에게 마음을 열기 어렵다고 하는데 이도 본인이 얼마나 진심으로 마음을 여는가에 따르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올해도 넉 달 정도 제주에 머물면서 어려울 때 도와주시고 조언 주시고 무심한 듯 챙겨주시는 많은 분들이 떠오릅니다. 그 스쳐 간 무수한 인연에 따뜻해지고 감사해요. 참 몬딱에서도 난방텐트를 빌려주셔서 유난히 쌀쌀했던 봄날에 따뜻하게 지냈습니다. 일일이 나열할 수는 없지만 그런 작은 순간들에서 제주의 정을 느꼈습니다.


- 힘들었던 일은?


올해 봄에 좀 추웠던 것 정도? 바람이 미친 듯 불어대던 날들의 추위가 제겐 좀 힘들었어요. 이도 다 추억이네요.




Q. 제주 여행 중 기억에 남는 제주 맛집이나 공간을 소개해 주세요.


맛집은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실 것 같아서 저는 책방 공간 겸 카페를 소개할게요. 제주에는 조그마한 책방들이 참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종달리 소심한 책방 바로 옆 종달리 746, 카페 책자국, 한림 달리책방, 한경면 유람위드북스 등이 조용하고 개인적으로 멍 때리며 작업하기 좋았고요.


서귀포 있을 때 근처 소라의 성도 자주 갔는데요. 이곳은 시에서 운영하고 책 읽을 수 있는 공간이에요. 무료이고 간단한 음료 정도는 본인이 가져가서 먹을 수 있습니다. 거기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 늘 먹을 거 하나씩 챙겨주시고 글 쓴다고 배려해주셨는데... 그립네요.


코로나로 인해 지금 개방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이곳과 아시아CGI애니메이션 센터도 1층에 무료로 노트북 작업할 공간이 있습니다. 여긴 무료 커피도 있고요. 서귀포 쪽에 머무신다면 가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Q. 나의 SNS 계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홈페이지/블로그/인스타/페이스북 등)


제가 글을 쓰는 공간이에요. https://brunch.co.kr/@angegardien






조회수 168회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

Comments


bottom of page